책.사이 //진공. 드로잉
: 독일 베를린에서 펼쳐진 공공미술 축제인 플라이 클라세에서 NNR은 ‘일만 개의 창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이 작업하고 있는 시간, 공간, 사유에 대해 드로잉하였고 그 드로잉을 통해 경계 없는 소통을 시도한 경험이 있다. 이 프로젝트에서 작가들은 시각 이미지 중 특히 작은 규모의 드로잉이 일반인이 예술행위를 경험하고 소통을 시작하기에 부담 없는 한 가지 방법임을 확인하였다. 작가들은 안암동 마을문고에서 지속적인 소통의 창으로 드로잉을 주고 받는 활동을 함으로 마을문고에 대한 홍보와 작가들의 예술행위에 대한 설득을 하고자 한다.
새로운 리스트
: 문고 안에 비치되어있는 책들(문고의 책들은 주기적으로 새로이 비치되거나 장기보관 처리되거나 폐기된다.)과 마을문고를 이용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리스트는 참여자들이 자신이 읽은 책의 목록이나 에세이를 작가에게 제공하도록 유도된다. 작가는 참여자와 일정한 객관적 거리를 유지하며 그들이 기억하고 있는 도서목록을 기록하거나 에세이를 전해 들음으로 전산 처리되어있는 리스트와 참여자의 기억 속의 리스트를 비교할 수 있는 리서치를 모은다. 수집된 자료들은 작가들의 작업에 중요한 자료로 사용되며, 마을문고에 최대한 본래의 모습이 유지되도록 아카이브 한다.
책.바퀴
: 이 오브제는 안암동 새마을 문고 관계자와 자치센터 운영자, 봉사활동 주민, 동사무소 운영자등과
협의 하에 이루어진 소통의 결과물로 책을 꽂아 정리하거나 이동식 책꽂이로 사용 가능한
구조물이다.
특히 책.바퀴는 NNR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통로로서 작가들의 활동을 게시할 수 있는
게시판과 홍보판이 부착되게 제작되어있다.
흙 . 담은
: 작가들이 지속적으로 유도하는 소통의 결과물들은 도서관형태의 마을문고를 확장된 기능을 가진 또 다른 공간으로의 전환을 위해 사용된다. 도예 작가는 타일형식의 초벌 판에 참여자들이 그린 드로잉을 구워 벽면에 붙일 수 있는 설치작업을 기획한다.(결과물이 나온 후 구청 및 동사무소의 동의를 얻어 설치하게 됨) 이것은 마을문고가 전시가 열리는 갤러리 공간으로 그 의미를 확장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이룰 것이며,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오는 확장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한 접점이 되기를 바란다.
일러스트 - 색`칠하기
성북구 마을문고에 대한 사전 조사 과정에서 얻어진 마을문고 주변의 환경을 색칠공부 형식으로 출력하여
문고에 비치한다. 마을문고를 찾는 어린이나 어른들이 자유롭게 색칠하여 가지고 가거나 전시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판화- 책보 만들기
마을문고의 활성화를 위해 문고에서 책을 빌려갈 때 혹은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책보를 판화의 한 종류인 실크스크린을 사용하여 문고를 찾는 주민들과 함께 제작하여 제공한다.
협업- 책걸상
마을문고 사용자 중 의자에 앉아 책을 보기 어려운 미취학 회원을 위한 고민의 연장선에서
그들이 사용할 수 있는 책걸상을 디자인하게 되었다. 다리길이 / 몸의 폭을 꼼꼼히 체크하여 디자인하였고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조각을 나누어 제작하였다. 디자인, 컬러링, 마감까지 모든 과정을 문고 회원들과 어린이 참여자들이 함께 진행하였다.